싱글기어 만들기 - 일반 자전거 개조
일반 자전거를 개조할 경우
귀찮아 보이지만 의외로 간단한 일반자전거 개조입니다. 가장 돈이 안 드는 방법이지만 조금 위험이 따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1. 구입
일반 자전거를 싱글기어로 개조하기로 한 우리는 이제 적당한 자전거를 물색해야 합니다. 동네 자전거포를 지나갈 때도 매의 눈으로 유심히 살펴보십시오. 의외로 숨어서 주인을 기다리는 프레임, 자전거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싱글기어가 되기 위해서는 두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됩니다.
1. 수평 드롭아웃일 것
2. 수평 탑튜브일 것(강제 사항 아님. 하지만 반강제.)

2번은 사실 미학적인 문제입니다. 탑튜브가 수평이 아닌 슬로핑 구조의 프레임은 싱글로 만들어 놓으면 어딘가 맵시가 안 납니다. 갓쓰고 벤츠타는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인 취향만 괜찮다면 상관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드롭아웃이란 뒷바퀴의 허브가 끼워지는 프레임의 부분을 말합니다. 이 드롭아웃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싱글기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트랙 포크 앤드이거나 수평 드롭아웃이어야 합니다.


Track Fork End
모든 경륜자전거와 픽시 프레임들이 이런 드롭 아웃입니다.


Horizontal Dropout(수평 드롭아웃)
유사 싸이클이나, 생활자전거에도 이런 드롭아웃의 프레임이 꽤 있습니다.


Vertical Dropout
요놈은 드롭아웃이 짧기 때문에 싱글화가 힘듭니다.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큰 삽질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Semi-Vertical Dropout
요놈도 거의 버티컬 드롭아웃이나 다름 없습니다. 힘들죠.

싱글화의 선택 기준은 드롭아웃의 길이가 긴가, 짧은가에 따라 결정 됩니다. 싱글기어는 드레일러 같은 체인의 길이를 조절해주는 장치가 없습니다. 단지 뒷바퀴를 앞, 뒤로 이동시켜 체인의 텐션을 조절해야 하죠. 그런데 축이 짧은 드롭아웃은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줄로 드롭아웃을 갈아내어 축의 길이를 늘리는 방법도 있지만, 한계가 있는데다 쉬운 일은 아니기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체인이란 게 사용하다보면 조금씩 늘어나기 때문에 수시로 텐션을 조절해야 합니다. 그런데 버티컬 드롭아웃은 줄로 갈아서 텐션을 맞춘다 해도 텐션 조절의 범위가 좁기 때문에 체인의 교체 시기가 짧아지게 되죠.
이런 이유로 자전거 혹은 프레임을 구할 때는 수평 드롭아웃을 가진 프레임을 구입하는 게 삽질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수평 드롭아웃에도 문제가 있으니 바로 안전성입니다.
트랙 앤드가 아닌 드롭아웃은 모두 앞이나 아래로 뚫려 있는데, 뒷바퀴가 힘을 받을 때는 필연적으로 앞으로 당겨지는 힘이 작용합니다. 때문에 액슬 너트를 아무리 꽉 조인다 하더라도 오르막에서는 뒷바퀴가 빠질 수도 있는 문제점이 있죠. 트랙 엔드는 앞부분이 막혀있기 때문에 액슬 너트가 풀린다고 해도 바퀴가 빠지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평 드롭 아웃은 막을 방법이 없죠.


Chain adjuster
트랙 앤드에서도 바퀴 축이 움직이면 체인 텐션이 변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런 체인 어드저스터를 사용합니다.

두번째 문제로 드롭아웃의 안전성이 있습니다. 고정기어로 타게 되면 드롭아웃이 받는 힘이 커집니다. 트랙 앤드가 아닌 드롭아웃은 이런 목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러지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죠. 아직 고정기어로 타다가 드롭아웃이 절단난 사례는 본 적이 없지만, 혹시 또 모르는 일입니다. 크로몰리도 아니고 하이텐 프레임으로 개조하다가 그런 일이 발생할지도요. 이 부분은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뭐라고 확언하지 못 하겠습니다. 고정휠이 아니라 프리휠로만 탄다면 이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두번째 문제는 차치하고 샤방하게 타기만 한다면 첫번째 부분은 크게 문제되지 않기 때문에 꽤 많은 사람들이 일반 자전거를 싱글로 개조해서 타고 있습니다. 이제 그 방법을 알아봅시다.


2. 부품 교체
일단 다단기어라면 앞, 뒤 드레일러와 변속기, 체인링, 스프라켓을 제거해야 합니다. 공구만 있다면 크게 어려운 부분이 아니니 넘어가겠습니다. 핸들바나 스템, 안장 등 나머지 사항도 취향에 맞게 교체하거나 그대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부분만 설명하겠습니다.


체인링
제거한 더블이나 트리플 체인링은 싱글 체인링으로 바꿉니다. 체인링 볼트를 빼서 원하는 체인링만 남기고 다시 볼트를 끼우면 됩니다.


코그
스프라켓을 제거했다면 이를 대신할 코그가 필요합니다. 17T 정도면 무난한데, 프리휠은 BMX나 생활차에도 많이 쓰이니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체인 라인 맞추기
체인링과 코그의 체인 라인을 맞춰야 합니다. 체인 라인이 맞지 않으면 체인이 빠지거나 마모가 심해지고 소음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체인 라인을 맞추는 방법은 크게,

1. 체인링 볼트의 길이를 조절
2. 체인링 볼트에 와셔를 끼우기
3. 코그에 와셔를 끼우기

정도가 있습니다.
저도 해본적은 없으니 이 부분은 적당히 삽질해가며서 시도해보거나 선행자들의 정보를 보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고정휠 만들기
Fixed Gear를 만들기 위해서는 허브나 휠을 바꾸거나, 편법을 이용해야 합니다.
Fixed 허브나 휠셋을 구입했다면 보통 프레임과 허브의 스페이스가 맞지 않을겁니다. Fixed 허브는 120mm가 일반적이고, 생활차는 아주 다양하니까요. 프레임의 리어 드롭아웃 스페이스가 130mm 이하라면 스페이서를 넣어 고정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을 휘어서 스페이스를 맞추는 방법도 있지만 이건 극단적인 방법이고 조절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스페이서를 넣어서 맞추는 것을 추천합니다.

편법으로는 록타이트와 BB 락링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Fixed gear 허브는 나사산이 이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고정휠 코그를 안쪽에 끼우고, 바깥쪽 작은 나사산에는 락링을 끼워 고정시키는 방식입니다. 바깥쪽 나사산은 반시계 방향 나사산으로 코그가 뒤로 풀리더라도 같이 풀리는 것을 막아줍니다.
하지만 일반 허브는 나사산이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강제로 고정시키는 방법이죠. 비비 락링이 허브의 나사산과 같은 지름을 가지고 있어서 락링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디그리서나 솔벤트 등으로 허브의 나사산과, 코그, BB락링을 깨끗이 닦아줍니다.

고정휠 코그를 끼운다 -> 록타이트를 비비 락링이 위치할 나사산에 바른다 -> 비비 락링 결합

이 작업 전에 미리 체인라인은 맞춰둬야 합니다. 록타이트를 이용해 한 번 결합하면 빼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고정휠 코그를 꽉 끼우고, 비비 락링으로만 결합해도 웬만해서는 안 풀리지만, 그래도 불안하니 록타이트를 발라줍니다.
문방구에서 파는 문구용 록타이트 말고 공업용 록타이트가 따로 있습니다. 보통 242번을 사용하면 된다고 하는데, 243번이 242번과 동일하지만 오일성분에 강하다니 이것을 쓰는 게 더 좋아보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좀 더 알아보고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네, 위대한 만능 록타이트입니다.


기타
역시 오래된 자전거는 헤드셋, 비비, 허브를 정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건이 안 된다면 자전거포에 가서 정비하기 바랍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싱글기어, 픽스드 기어 자전거를 만든다면 10만원 안쪽으로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안전성에 문제가 있기에 개인적으로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신나게 달리다가 갑자기 뒷바퀴가 빠져버린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고정휠은 단지 샤방샤방하게 탈 목적이거나 심심, 무료, 따분함에 미쳐 온몸이 근질거리는 분들이라면 한 번 시도해볼만 한 선택입니다.
-recommend     -list  
등록일: 2007-11-25 00:38
조회수: 28200 / 추천수: 1861
한바트립대장   2007-12-06 15:39:59 [delete]
신사동 다리 이름 기억이 안나는데... 뭔 대교더라 한남대교 ?? 아닌가..
여튼 새벽에 코멧타고 건너다 제동장치 폭발(?)로 세상과의 작별을 고할뻔 그기억이 문득떠오르네요
(뒷바퀴가 빠진다고 얘기보니까...)
space   2007-12-06 16:03:47
일단 대장은 저고요. 미쿡물 좀 먹었다고 자꾸 한글 틀리는 척하는데 이거...
ccy5211   2008-02-11 23:55:51 [delete]
생활잔차을 픽시로 개조할수있는 정보 감사함니다 한번 시도함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DQ'Style